2020/05/21 14:00:00
특히 교사는 학습 내용이 구체적인 토의토론 의제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논술, 발표, 보고서, 역할극,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결과물 등에 대한 평가를 계획해야 한다. 수업에서 학생의 활동 과정이 각각의 성취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고려해 상·중·하로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성취기준마다 ‘주요 학습 요소’와 ‘탐구·토의토론·논술·프로젝트 활동 관련 주제 질문 예시’도 제시했다. 민주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국가 관련 의제에 대한 토의토론 수업을 할 경우 ▲민주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 ▲거주지 차별의 문제와 해결방안 ▲의료 사각지대의 문제와 해결방안 ▲건강불평등 문제와 해결방안 등을 다루는 식이다.
다만, 연구진은 “교사와 학생이 정치적 의제를 수업에서 다루면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 관계자, 시민과의 의사소통에 기반을 둔 공론화 작업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편향 교육 논란을 일으킨 ‘인헌고 사태’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사회현안교육 원칙 초안을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원칙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하며 정치적 의제를 다룬다면 교사와 학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