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에는 스무고개 탐정 외에도 주요 캐릭터가 한 명 더 있다. '문양이'라는 아이다. 1·2권에서 사고뭉치였던 문양이는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다가, 마침내 스무고개 탐정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다. 시리즈 전체의 절정인 10·11권 '탐정대회 편'에서는 스무고개 탐정 대신 사건을 해결한다. 허 작가는 스무고개 탐정도 예전엔 문양이처럼 평범한 어린이였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성공하기 위해 재능이 필요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재능은 나중에 발견되기도 하고, 서서히 만들어지기도 해요. 지금 가장 초라해 보이는 사람이 나중엔 누구보다 단단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스무고개 탐정'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어요."
"평생 이야기꾼으로 사는 것이 꿈"
허 작가는 청소년 판타지 소설을 준비하고 있고, 어른을 위한 책도 쓸 계획이다. 물론 어린이가 읽을 이야기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스무고개 탐정을 읽은 아이들이 강연회에서 열심히 질문하거나 편지를 보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내 소설이 어린이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벌써 그의 이야기보따리에는 어린이를 위한 괴물과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그는 쉬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어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제 책을 모두가 재미있게 읽으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거든요. 하지만 꾸준히 이야기를 쓰는 건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작가는 이야기 짓는 일을 정말 사랑해서 평생 열심이었구나' 하는 말을 듣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 '스무고개 탐정 전권' 독자 1명에게 드립니다추첨을 통해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 전권(①~⑫)’을 독자 한 분께 드립니다. 책을 받고 싶은 이유를 적어 5월 22일(금)까지 이메일(
quiz@chosun.com)로 보내 주세요. 어린이의 이름·학교·학년·주소·전화번호를 함께 써 주세요. 당첨자는 개별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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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724-7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