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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통통튀는 인터뷰] 세계 최연소 5.14c(시) 난도 암벽등반… 이학진 군 <인천 안남중 1>

2020/05/18 15:32:10

"추락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서 정말 두려웠어요. 계속 실패하다 보니 '멘털'이 터졌죠. 나중엔 아무 생각 없이 오른 것 같아요. 어차피 성공할 때까지 오를 작정이었으니까요. 포기한다는 건 생각지도 않았어요."

높이 33m에 20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진 암벽 위에서 고전하던 순간을 회상하던 학진이의 얼굴은 밝았다. 지난 1월 학진이는 태국 톤사이에서 난도 5.14c의 '그리드' 루트를 완등했다. 5.14c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세계 랭킹 1위인 아담 온드라가 만 14세에, 세계적인 클라이머 알렉산더 메고스가 만 13세에 올랐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다. 학진이의 세계 최연소 등반 기록에 세계 클라이머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클라이머들의 공식 등반 성적을 기록하는 유럽 '8a 클럽' 웹사이트에서는 "믿을 수 없다" "나이를 속인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등반에 성공했을 당시 학진이는 키 170㎝에 체중 50㎏였다. 그리드 루트를 완등하려고 태국 현지에서 열흘간 5㎏을 감량했다. 암벽을 오르는 동안 두 팔로 체중을 견디려면 몸무게가 가벼운 편이 유리해서다. 학진이는 지금도 식단 관리에 신경 쓴다. "원래는 살을 빼려고 클라이밍을 했어요. 성격이 내성적이라 집에서 미니어처 만들며 노는 걸 좋아했는데, 그러다 보니 살이 찌더라고요. 클라이밍을 시작하고는 키도 크고 살도 빠졌어요. 가벼운 몸을 유지하려고 매일 과일과 야채 위주의 다이어트 식사를 하죠. 고기랑 짜장면을 2~3주에 한 번씩만 먹어야 하는 건 조금 힘들지만요."

"난 천재형 아닌 노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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