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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굶주리는 사람 늘어난다고요? 한쪽선 먹거리 모자라고 한쪽선 수확 못 해 버리고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 크지

2020/05/17 15:55:07

박사님, 얼마 전 신문에서 가슴 아픈 사진을 봤어요.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람들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빈 그릇을 들고 줄지어 선 모습이었죠. 아직도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다니, 속상해요.

올해는 특히 상황이 심각해.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최악의 경우 30여 국가가 기근 상태에 놓일 수 있으며, 이중 이미 10개국 100만 명 이상이 배고픔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어. 주요 원인은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야. WFP는 "코로나19로 식량 공급망이 무너져 세계적인 식량 대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

코로나19 때문에 배고픈 사람들이 늘어난다고요?

그렇단다. 앞서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한 건 알고 있지? 아예 국경을 폐쇄한 나라도 있고 말이야. 코로나19로 하늘길과 뱃길이 막히면서 농축산물의 수출·수입이 어려워졌어. 식량 수입에 의존하던 일부 국가의 곳간이 텅 비게 됐지.

헉, 당장 기근이 심각한 나라에 먼저 식량을 나눠주면 되잖아요!

문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국 식량의 해외 반출을 줄이거나 금지한 나라가 많다는 거야.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오는 7월까지 수출을 금지했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도 지난달 밀 수출을 일시 중단했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자국 내 식량이 동날 경우를 대비한 거지.

수출을 금지하면 일부 국가에서 곡물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겠네요. 가난한 사람은 식량 살 돈이 없어 굶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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