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이유에 대해선 공통으로 ‘대면수업보다 집중이 어렵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응답비율은 고3 40.73%, 고1·2 39.74%다. 부정적인 이유를 중복응답 방식(2개)으로 물은 결과다. ‘시스템상의 문제가 많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고3 25.69%, 고1·2 26.92%가 연결 끊기 등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고3은 ‘숙제 및 수행평가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16.35%), ‘컴퓨터 모니터 및 스마트 기기를 오래 보느라 피로하다’(15.18%) 순으로 부정적인 이유를 꼽았다. 고1·2는 이와 반대로 컴퓨터 모니터·스마트기기 피로감(16.03%), 숙제·수행평가의 한계(15.38%) 순으로 응답했다. 컴퓨터나 스마트기기가 없거나 부족해 불편하다는 응답은 고3 2.04%, 고1·2 1.92%로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원격수업에 긍정적인 이유를 중복응답 방식(2개)으로 물은 결과 고3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좋은 기회’(25.9%), ‘개학을 무기한 미루는 것보다 낫다’(24.7%), 수업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어 복습에 좋다(19.88%),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원격수업이 최선’(18.67%), ‘대면수업보다 집중이 잘돼 수업 내용 이해가 더 잘 된다’(10.84%) 순으로 나타났다.
고1·2는 같은 질문에 건강을 염려해 원격수업이 최선이라는 응답과 반복 학습이 가능해 복습에 쉽다는 응답이 26.15%로 같았다. 자기주도 학습 기회라는 응답은 23.08%로 나타났다. 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잘되고 이해가 쉽다는 응답과 개학을 무기한 미루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12.31%로 같았다.
원격수업 형태는 교사의 강의와 EBS 강좌를 함께 듣는 방식이 가장 많았다(53.76%). EBS 강좌로 진행한다는 응답은 24.3%로, 대면수업과 동일하게 교사가 진행한다는 응답은 14.73%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대입 수시모집 대비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9.48%가 학생부와 자소서, 수업일수, 수행평가 등 수시 대비를 우려했다. 중간·기말고사가 걱정된다는 응답도 31.22%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대비를 우려한 비율은 9.28%에 그쳤다. 그러나 학생들은 기타 답변으로 ‘하나를 꼽기 어렵고, 대입의 모든 것이 걱정된다’ ‘EBS 강의 강제 시청과 많은 과제로 정시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