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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필요 없나요?" 폐관된 日 수족관서 홀로 숨 거둔 돌고래

2020/04/22 15:49:16

시간이 지나면서 대다수 동물이 세상을 떠났고 혼자 남은 허니는 2년을 버텼다. 지난 2월 돌핀프로젝트는 "허니가 이제라도 평화롭고 존엄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족관 매입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허니의 건강은 이미 크게 악화한 상태였고, 얼마 후 허니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허니의 삶은 인간으로 인해 고달팠다. 2005년 돌고래잡이로 악명 높은 일본 항구도시 다이지(太地)에서 포획된 허니는 강제로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이후 인공 울타리가 쳐진 수족관으로 옮겨져 사람들 앞에서 재롱을 떨다가 쓸모가 다하자 버려지고 말았다.

돌핀프로젝트는 "안타깝게도 허니의 삶은 특수한 사례가 아니다"라며 "한국·미국·인도네시아·브라질 등에 허니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수많은 돌고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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