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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물리친 세기의 과학자들

2020/04/01 16:03:41

백신요? 독감 걸리지 말라고 미리 맞는 따끔한 예방주사 말인가요?

"맞아요. 백신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체에 감염되기 전 몸 안에 투여하는 물질입니다. 파스퇴르가 처음 고안한 백신은 독감뿐 아니라 여러 전염병으로부터 숱한 생명을 구했죠. 파스퇴르가 세상을 떠난 1895년까지 환자 2만 명가량이 백신 치료를 받았는데, 그중 사망한 사람은 100명도 채 안 됐다고 해요. 전염병이 곧 죽음을 의미했던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었죠."

우아! 파스퇴르는 어쩌다 백신을 만들게 됐나요?

"파스퇴르가 가장 먼저 개발한 백신은 '닭 콜레라 백신'입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는 닭 콜레라가 창궐해 닭이 떼로 죽어나갔어요. 관련 연구를 하던 파스퇴르는 약한 콜레라균을 닭에게 주사해 봤어요. 닭이 금방 죽을 줄 알았는데 웬걸! 오히려 면역력이 생겨 전보다 건강해졌죠. 병균의 독소를 약하게 만들어 몸에 주사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거예요. 이게 백신의 시작이었죠."

파스퇴르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겠어요.

"파스퇴르가 최초의 백신을 내놓긴 했지만, 그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준 사람은 따로 있어요. 바로 '면역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제너 (1749~1823)죠. 제너는 무시무시한 전염력을 가진 '천연두' 예방법을 발견한 영국인 의사입니다. '인류 최초의 전염병'으로 알려진 천연두는 19세기 제너가 '우두접종법'을 발견하기 전까지 대유행을 되풀이하며 전 세계 3억 명 넘는 사망자를 냈어요. 제너는 1798년 '종두(천연두를 주사함)법'을 통해 근대 예방접종의 시작을 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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