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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돌아다니면 귀신이 잡아간다!

2020/04/01 15:47:36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데틱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푸르워조 지역 마을에서는 전통 귀신인 '뽀쫑' 차림을 한 경비원이 사람들의 통행을 막는다. 뽀쫑은 시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천으로 감싸고 끈으로 묶어둔 모습을 한 인도네시아 전통 귀신이다. 밤마다 무덤에서 일어나 끈을 풀어달라고 이곳저곳을 다닌다고 알려졌다. '뽀쫑 경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다. 마을 대변인 앙코 세티야르소 위도도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모든 마을 진입로를 막기로 했다"며 "뽀쫑 경비가 늦은 밤 마을 어귀에 서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4일까지 전 국민에게 이동 제한 명령이 떨어진 말레이시아에서도 비슷한 귀신이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렝가누주(州)의 한 남성이 하얀 소복 차림으로 나다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졌다. 무함마드 우라빌 아리아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정부에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는데, 여전히 많은 젊은이가 밤에 쏘다닌다"며 "이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귀신 복장을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소복을 입은 내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며 "진짜 귀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통행을 줄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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