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할머니의 쇼핑 아이템이 바뀌었나 봐요. 얼마 전까지는 TV홈쇼핑으로 옷을 자주 사셨는데 요즘은 영양제를 구입하시더라고요.
그래, 음표야. 그동안 TV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패션·미용 상품은 인기 톱 10을 휩쓸 만큼 강세였는데, 코로나19 문제가 불거진 뒤로는 몸에 좋은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 불티나게 팔린다는구나.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주문액은 전년 대비 31.6% 감소했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프로폴리스·홍삼·유산균·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액은 137%나 증가했지.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건강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면서 쇼핑 패턴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어.
엄마 아빠는 집에 두고 쓰는 운동기구를 하나둘 사오시던데요.
사실 운동에 대한 열정은 점점 뜨거워지는 추세란다. 스포츠 관련 사업체도 늘고 있지. 헬스장 같은 체력 단련 시설의 2018년 매출액 규모는 51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36%나 불었단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혼자 즐길 수 있는 등산용품이나 홈 트레이닝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증가했다고 하네. G마켓에서도 지난달 스텝박스, 훌라후프 같은 운동용품 매출이 2.5배 늘었어. 복근 운동 기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러닝머신은 13% 많이 팔렸고 말이지.
운동 보조 식품을 사는 사람도 늘었을 것 같아요. 저희 아빠처럼….맞아. 특히 단백질 제품이 인기 있지. 전문가들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워라밸(일과 사생활의 조화를 가리키는 신조어)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해. 이런 흐름을 타고 식품 업체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는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이 2017년 13조 원에서 2025년 32조8800억 원으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지.
이렇게 건강관리에 돈을 많이 쓰는 경제 현상을 가리켜 덤… 뭐라고 하던데요.
오! 절반은 맞혔구나! 덤벨 경제라고 한단다. 덤벨 경제는 앞으로 더 확장될 전망이야. 각종 트렌드를 분석한 책에서도 '올해의 유행'으로 언급되고 있으니 말이야. 점점 건강을 중시하고 몸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덤벨 경제는 계속 성장할 거라는 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