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음표: 자주 가던 아이스크림 가게에 오랜만에 들렀는데 사장님이 "코로나19 때문에 굶어 죽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바이러스가 밥을 뺏어 먹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박사님: 장사가 안되니 힘드신가 보구나. 이러다 심각한 경제 위기가 올까 봐 걱정이다.
문음표: 바이러스랑 경제가 무슨 상관이에요?박사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던 지난 1월부터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잖니. 외식을 하거나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지도 않고 영화관·공연장에도 가기를 꺼려. 한마디로 밖에서 돈을 쓰지 않는 거야. 음표가 갔던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당장 돈을 벌 수 없게 됐어. 이대로는 인건비(사람을 고용하는 데 드는 돈)와 임차료(건물을 빌리는 데 드는 돈)를 감당하기 어려워 장사를 접을 위기에 처한 사람이 많단다.
문음표: 그럼 당장 먹고살기가 어려워지잖아요. 기업은 사정이 좀 나은가요?박사님: 기업도 힘든 건 마찬가지란다. 항공·숙박·백화점·공연 등 업계가 특히 큰 타격을 받았어. 매출 감소는 곧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진단다. 기업 수익이 감소하면 월급을 줄 수 없으니 직원 고용도 줄이는 거지. 무급휴직을 권하거나 해고하는 거야. 세계적인 호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직원의 3분의 2를 강제 무급휴가 보내겠다고 했어. 자동차 등을 만드는 제조업계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최소 인원만 현장을 지키도록 했단다. 인건비도 문제지만 근로자들이 출근했다가 감염이라도 되면 곤란하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