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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트렌드] '아무노래챌린지' 열풍

2020/02/12 15:27:28

교실·학원에서 친구와 함께 '흔들흔들'

"요즘 학원 가면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랑 모여서 지코 노래 틀어놓고 춤춰요. 건성건성, 무심한 느낌을 살려서 추는 게 포인트예요. 마음에 드는 영상은 그 자리에서 바로 틱톡에 올려요. 요즘 틱톡에 올라오는 영상 10개 중 8개는 아무노래챌린지일 걸요?"

하나영(서울 잠일초 5) 양은 요즘 아무노래챌린지에 푹 빠졌다. 집에서는 중학교 3학년 언니와, 학교·학원에서는 또래와 지코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을 하느라 바쁘다. 하 양은 "예전에는 쉬는 시간에도 각자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만 했다"며 "요즘엔 틈만 나면 친구들이랑 아무노래 춤추고 영상 촬영하면서 논다"고 말했다.

아무노래챌린지 열풍은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 가수 지코는 곡 발매 하루 전인 지난달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수 화사와 '아무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무노래챌린지(#anysongchallenge) 해시태그와 함께 "따라 해 보아요"라는 글을 써 다른 이의 참여를 독려했다. 신곡 홍보 차원에서 시작된 아무노래챌린지는 가수 청하·이효리, 방송인 장성규 등이 참여하며 빠르게 퍼져 나갔다. 곧 동영상 촬영과 공유 활동에 익숙한 10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틱톡에 '아무노래챌린지'를 검색하면 7일 기준 150만 건 넘는 게시글이 뜬다. 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대부분 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 청소년이다.

경기 부천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서주안 양도 학원에 갈 때마다 아무노래챌린지 영상을 찍는다. 얼마 전 틱톡에 올린 '직접 피아노 치며 도전한 아무노래챌린지' 영상은 조회 수가 700회를 넘었다. 서 양은 "영상에 아무노래챌린지 해시태그를 쓰면 가끔 지코가 리그램(다른 사람의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시 공유하는 것) 해준다"며 "지코 계정에 내 영상이 올라오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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