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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메시지, 현대미술로 그리다

2020/02/09 16:29:26

서울 전시에서는 ▲그린, 옐로, 핑크 ▲로즈 ▲비욘드 더 씬 세 작품을 선보인다. BTS 멤버가 도슨트로 나선 증강 현실(AR) 체험은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휴대폰으로 작품 앞의 QR 코드를 찍으면 화면에 알엠·정국·진이 나와 각각 다른 해설을 해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원기둥 모양의 커다란 구조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작품 '그린, 옐로, 핑크'다. 구조물에 들어가면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뿌연 안개에 푹 파묻힐 수 있다. 벽을 짚고 겨우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AR 도슨트 진은 "미래가 불확실하던 연습생 시절에는 늘 마치 안갯속에 있는 것 같았다"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한 발짝씩 나아갔다"고 했다.

옆에는 얀센스의 또 다른 작품 '로즈'가 있었다. 일곱 개 빛이 한 곳을 비추며 스포트라이트를 만들어낸다. 그 아래에 서면 무대에 선 스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빛줄기에서 조금만 비켜나도 원래 자신으로 돌아온다. 작품을 지켜보던 50대 여성 관람객은 "세계적 스타도 무대 밖에서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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