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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까치의 모든 것

2020/01/23 15:11:14

까치는 곡식만 쪼느냐고? 쥐도 먹는 잡식성이야

우리 까치들은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 살아.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근처에 둥지를 틀었지. 그래서 나를 친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몸길이는 평균 45㎝인데 초등학생 손으로 두 뼘이 조금 넘는 길이야. 그중에서도 날개 길이만 한 뼘 정도, 약 20㎝야. 사람과 달리 까치들은 한 번에 알을 대여섯 개 낳아서 보름 넘게 알을 품고 부화시키지.

나는 뭐든 골고루 잘 먹는 잡식동물이야. 골고루 먹어야 튼튼하잖아, 안 그래? 여러분도 편식하지 않고 야채, 고기, 과일 다 잘 먹지? 나는 곤충은 물론이고 열매, 곡식 등 음식을 가리지 않아. 쥐 같은 작은 동물도 잡아먹지. 지금 같은 겨울에는 식량 구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땅속에 먹이를 숨겨 놓기도 하지. 친구들과 함께 떼로 몰려다니면서 먹을 것을 구하거나 나눠 먹기도 해. 서로 돕는 '상부상조'가 우리가 사는 방식이야.

앗, 아직도 나랑 까마귀를 헷갈리는 독자들이 있다고? 우리 둘 다 참새목 까마귓과의 새라서 그럴 거야. 까마귀와 까치는 닮은 듯 달라. 까마귀는 온몸이 다 까맣지? 우리 까치도 몸 전체가 검은색이나 어두운 녹색, 청색이지만, 배와 날개깃은 흰색이란다. 예전에 까치와 까마귀는 친척처럼 친했는데, 요즘은 갈수록 살 곳을 찾기 힘들다 보니 서로 보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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