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초 학생들은 학교 어디든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새하얀 블라인드에는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렸고, 유리창에는 펜으로 낙서를 해놨다. 복도 곳곳에는 언제든 쉴 수 있는 아늑한 쉼터가 마련됐다. 미니 카페에서는 와플·아이스티 등 음식도 만든다. 지난 14일 학생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학교, 마지초를 찾았다.
"수업 끝나도 집에 가기 싫어요"
"예쁘게만 꾸미면 그건 '모델하우스'죠. 거기선 사람이 살 수 없어요. 우리 학교는 조금 투박할지라도, 가구나 장난감 어디든 아이들의 손때가 묻어 있어요. 금방 망가져도 괜찮아요. 고치면 되거든요." 마지초 공간 변화를 이끈 김황 선생님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