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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작지만 강하다… 나노 로봇의 세계

2019/11/13 15:38:05

오염 물질 제거… 위험한 곳에서 정보 수집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대한 걱정이 커졌죠?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 박찬우 박사팀은 최근 방사성 폐수 속을 떠다니며 세슘을 제거하는 나노 로봇을 개발했어요. 방사선으로 오염된 물에는 세슘 등 여러 물질이 있어요. 세슘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물질이죠. 연구팀이 개발한 수중 나노 로봇은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인 약 7㎛(마이크로미터) 크기인데, 작은 몸집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니 기존 기기보다 세슘 제거 속도가 60배나 빨라요. 크기가 작으니 사용 후 폐기하기도 쉽고요. 나노 로봇을 이용하면 사람이 방사선에 피폭돼 질병에 걸릴 위험도 없어요. 박 박사는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 등을 보완하면, 앞으로 나노 로봇으로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어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마이클 스트래노 교수팀이 만든 나노 로봇은 깊은 물이나 위험한 기체 속 등 사람이 직접 가지 못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요. 예를 들면 좁고 위험한 가스관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 대신 들여보내요. 연구진은 이 로봇이 강한 수압에서도 견디도록 내구성을 강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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