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변장의 귀재, 숨기기 고수, 달리기 1등… 야생서 살아남으려면 특기 필수죠

2019/11/10 15:58:24

['독사인 줄 알았지?' 천적 겁주는 두꺼비]


어떤 동물은 자신의 몸 색깔, 자세 등을 바꿔 다른 동물을 흉내 내요. 모두 생존을 위한 행동이죠. 이런 행동을 동물의 ‘의태(擬態·어떤 모양이나 동작을 흉내 냄)’라고 해요. 지난달 20일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진은 아프리카에 사는 ‘콩고큰두꺼비’가 맹독을 지닌 뱀 ‘가분살무사’를 흉내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두꺼비는 치명적인 독을 뿜는 독사인 척해서 새와 뱀, 포유류 등 천적이 자신을 해치지 못하게 해요. 매나방 애벌레나 주홍왕뱀처럼 독사 행동을 따라 하는 동물은 많지만, 개구리 같은 양서류에게서 이런 행동이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해요.


두꺼비가 독사 흉내를 내다니요?

콩고큰두꺼비 몸은 가분살무사의 머리 모양과 빼닮았습니다. 짙은 갈색의 삼각형 몸에 난 검정 무늬는 물론, 비늘을 연상케 하는 촉촉한 피부도 닮았죠. 놀라운 사실은 콩고큰두꺼비가 위험에 처했을 때 가분살무사가 내는 소리를 따라 한다는 거예요. 콩고큰두꺼비가 엉덩이를 치켜든 채 내는 ‘쉭쉭’ 소리는 가분살무사가 공격하기 전 내는 소리와 비슷해요. 연구진은 “콩고큰두꺼비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분살무사와 유사한 모습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