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요청 횟수 무제한에 VAR 전용 센터까지
4일(한국 시각) '2019~2020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에버턴의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깊은 백태클을 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VAR 판독 후 주심은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로 정정했고 손흥민은 퇴장당했다.
축구계는 VAR 사용에 보수적이었다. '오심도 경기의 중요한 요소'라는 고정관념이 강했다. 하지만 판정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6년부터 FIFA 주관 경기에 VAR을 도입했다. K리그는 2017년 7월부터 1부 리그에 VAR을 활용했다. 지난 한 해 비디오 판독이 151회 시행됐으며, 이 중 기존 판정이 뒤집힌 건 96회나 됐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도 2019~2020 시즌부터 VAR을 확인한다.
프로배구는 일찌감치 2007~2008 시즌부터 VAR 시스템을 활용했다. 경기 도중 감독관이 비디오를 다시 들여다보는 장면은 배구팬들에게 익숙하다. 지난 9월부터는 오심이 인정되는 한, 각 팀 감독이 횟수 제한 없이 판독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됐다. 기존에는 각 팀이 한 세트에 한 번만 요구할 수 있었다. 오심이라는 결정이 나도 단 한 번의 요청 기회만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관계자들만 볼 수 있던 판독 장면도 올해부터 대형 스크린으로 공개한다. 팬들과 함께 시비를 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의 경우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비디오판독센터'를 따로 마련했다. 각 팀의 감독이나 심판이 비디오 판정을 요청하면, 비디오판독센터의 센터장과 판독관이 협의해 판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