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3 17:49:35
참가자들은 학년에 따라 서로 다른 게임에 참여했다. 3~4학년 학생들은 ▲수학 전략에 따라 게임 대결하는 매스 디베이팅(Math Debating) ▲자석이 들어있는 UFO를 움직여 색깔 칩을 모으는 UFO 미션(UFO Mission) ▲팀원이 대형 게임 말이 돼 출발한 별로 돌아가는 리터닝 투 더 스타(Returning to the Star)를 진행했다. 5~6학년 학생들은 ▲매스 디베이팅 ▲탈출이 어려운 미로를 설계하는 메이즈 메이커(Maze Maker)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하며 블록을 쌓는 샤이 블록(Shy Block)에 참여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는 ▲알고리즘으로 큐브봇을 탈출시키는 고!고!큐브봇!(Go!Go!CubeBot!)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서로의 의견을 물어가며 게임을 수행했다. 사소한 의사결정도 논의를 거쳤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힌트를 사용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는 힌트를 받고 미션에 성공할 확률, 미션 수행에 걸리는 시간 등을 함께 따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심사위원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게임에 임하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잘못된 해결책을 내놨다면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논의하고, 경쟁하는 상대방의 문제풀이에서도 배운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기며 수학 게임을 하는 동안, 학부모는 객석에 앉아 아이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자녀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경기장 벽면에는 아이들의 이름을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써넣은 ‘수제 플래카드’가 줄줄이 부착돼있었다. 한 학부모는 “문제를 풀기만 하는 방식의 수학 대회만 알고 있었는데, 게임으로 수학 대회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색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