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는 의대 정시모집에서 수능 수학영역 비중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대는 지난해 수학 가형 반영비율을 40%에서 45%로 확대했다. 전국 의대 중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가톨릭대와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전북대, 중앙대, 한림대 등 10곳이 수능 수학영역을 40% 반영한다. 계명대와 동아대, 이화여대, 인제대 등 4곳은 수학영역 반영비율 25%로 가장 낮다. 진학사는 수학영역 성적이 불리하다면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외 전형요소도 유념해야 한다. 한양대는 교과성적을 10%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 영어, 과학교과에서 교과별 3과목씩 12과목을 반영한다. 이수단위나 학기를 구분하지 않으므로, 교과평균은 낮더라도 해당 과목 점수가 탄탄하다면 불리할 이유는 없다.
면접을 보는 곳도 있다. 가톨릭관동대와 아주대, 인제대, 조선대, 충북대는 수능성적과 면접점수를 합산해 학생을 선발한다. 가톨릭대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신촌캠퍼스), 울산대는 전형 총점에 반영하진 않고 적격·부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쓴다. 이들 대학 인적성면접에서 기준점수보다 낮은 평가를 받으면 수능 총점 석차와 무관하게 불합격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수험생 감소로 수능 영역별 등급 인원도 줄어들 것”이라며 “수능 의예과 지원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수가 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시 이월 전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고, 수시 이월 인원이 도리어 증가할 수 있어 정시모집에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