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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알 낳아 숨기는 잠자리 수컷만 귀뚤귀뚤 우는 귀뚜라미

2019/09/15 16:04:14

잠자리 날개가 약해 보인다고요?



가을철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잠자리는 ‘고추좀잠자리’라는 걸 아나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130종 잠자리 중 가장 흔하죠.

고추잠자리가 아니고요?

둘은 서로 다른 종입니다. 고추잠자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붉은색이고, 고추좀잠자리는 배마디만 붉어요. 몸길이가 35~40㎜인 고추좀잠자리는 보통 늦여름부터 11월 하순까지 볼 수 있어요. 어린 고추좀잠자리는 몸 전체가 주황색을 띠고, 옆 가슴에 3개의 검은 줄무늬가 또렷하게 나 있어요. 하지만 성숙한 수컷은 배가 빨갛습니다. 그 색깔이 마치 잘 익은 고추 같아서 ‘고추좀잠자리’라고 불리지요.

잠자리가 나는 모습은 꼭 헬리콥터 같아요.

잠자리의 비행 능력은 탁월해서 공중에서 딱 멈추거나 좌우로 나는 것은 물론 뒤로 갈 수도 있어요. 비밀은 날개와 가슴 근육에 있죠.

날개가 엄청 약해 보이는데요?

2쌍의 날개는 매우 질기고 튼튼해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날개가 있어도 날개를 움직일 힘이 없으면 소용없겠죠? 잠자리 가슴은 날개 근육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 근육으로 앞날개와 뒷날개를 움직여 비행해요. 초당 20~30회 날갯짓을 하고, 시속 50~60㎞로 날 수 있죠.

잠자리 한 쌍이 하트(♡) 모양으로 날아가는 걸 봤어요.

아, 그건 짝짓기를 하는 거예요. 수컷이 배 끝 고리로 암컷의 목 뒤를 잡으면 암컷은 배를 구부려 수컷의 배마디에 연결해 수정하는데, 그 모양이 마치 하트 같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물속에 알을 낳아요.

잠자리가 물에서 태어난다고요?

네. 잠자리 유충은 물속에서 올챙이나 작은 곤충을 잡아먹으며 살아요. 하지만 물고기 같은 포식자 눈에 띄면 잡아먹히기도 해요. 그래서 대부분 암컷은 몸을 숨길 만한 풀이 있는 연못가에 알을 낳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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