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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리 역사 속 추석 간식

2019/09/10 16:00:27

왜 송편은 반달 모양일까요?

질문군: 추석을 대표하는 떡은 역시 ‘송편’이죠.

나구독: 송편은 멥쌀가루 반죽에 풋콩·깨·밤 등 재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은 뒤 솔잎과 함께 찐 떡이죠. 17세기 기록에 따르면 송편은 원래 소나무(松) 잎으로 찐 떡(餠)이라는 뜻으로 송병(松餠)이라고 불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발음이 바뀌어 송편이라 불리게 된 것으로 추측돼요.

질문군: 어쩌다 송편이 추석의 대표 음식이 됐을까요?

나구독: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이겁니다. 고려시대 역사서인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이 귀신 꿈을 꾼 뒤 꿈에서 본 땅을 팠더니 거북 한 마리가 나왔어요. 거북 등에는 ‘백제는 둥근 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고 새겨져 있었다죠. 무당은 이를 “둥근 달은 가득 차 곧 기울어진다. 초승달은 점차 가득 차게 된다”고 해석했어요. 즉, 백제는 망하고 신라는 발전할 거라는 얘기죠. 화가 난 의자왕은 무당의 목을 베었지만, 결국 무당 말이 맞았어요. 백제는 망하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으니까요. 이후 백성들은 초승달에 가까운 반달 모양으로 떡(송편)을 빚으며 “신라가 복을 받아 삼국 통일을 했듯 우리에게도 복을 내려달라”고 빌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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