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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듯 즐기는 수학축제 WMO 열려 … “협력·창의력 자라요”

2019/09/10 17:58:50



플래티넘 수상자인 김연재(대구 동일초등학교 4)군은 “목표 칸을 색칠하기 위해 징검다리 모양과 놓을 위치를 고르는 태블릿게임 ‘Zhed’가 가장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플래티넘 수상자 허조영(경기 상원초등학교 4)군은 “수학 릴레이 미션이 어려웠지만 팀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풀 수 있어 협력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전했다. 

두뇌를 겨룬 참가자들은 단체전 뒤 다른 나라 학생과 대화하고 각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등 타국 문화를 경험했다. 지구본을 형상화한 대형 공에 타국 친구에게 편지를 쓰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실버 수상자 최성도(대전 반석초등학교 5)군은 “다른 나라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어색했지만 공부하는 얘기를 나누며 자극을 받았다”며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세계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2년 연속 WMO 세계대회에 참가한 고종환(서울 불암초등학교 6)군은 플래티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군은 “WMO는 일반 수학대회와 달리 한 문제를 놓고 팀원이 다양한 풀이방법을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며 “일반 수학대회에서 볼 수 없는 문제가 나오고, 형식도 전혀 달라 평소에 창의적인 수학문제를 다양하게 생각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즐겁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0 WMO는 내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참가하려면 우선 오는 29일 열리는 WMO 한국예선 ‘2019 전국 창의융합수학능력 인증시험’(인증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응시할 수 있다. 예선 성적 우수자는 11월 3일 열리는 WMO 한국본선 2019 창의적 수학토론대회(Creative Math Debating Festival)에 참가할 수 있다. 이충국 WMO 조직위원장은 “세계수학올림피아드는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 국제적 교류를 통한 시야 확대를 돕고 있다”며 “인증시험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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