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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주사는 정말 무섭지? 나도 마찬가지란다. 그런데 이제 주삿바늘 공포에서 벗어날 길이 열렸어. 반창고처럼 붙이기만 하면 약물이 투입되는 '패치형 주사기'를 개발했거든. 독을 먹잇감 피부 속으로 밀어 넣는 독사의 독특한 어금니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 따로 힘을 주지 않아도 이빨을 피부에 박으면 벌어진 피부 틈으로 독이 빨려 들어가는 원리(모세관 현상)를 이용한 거야.
모세관 현상은 식물 뿌리가 흙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걸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이걸 입증하기 위해 실험도 해봤어. 손톱만 한 플라스틱판에 독사 어금니 모양의 구조체 100여 개를 박은 약물 패치를 만들었지. 이 어금니 모양의 구조체가 주삿바늘 역할을 하는 건데, 크기가 정말 작아 아픈 느낌도 거의 없단다. 실험용 쥐에 패치를 붙였더니 5초 만에 약물이 전달됐어. 기존 주사기의 장점인 액체 약물을 전달하면서도 주삿바늘 공포와 통증을 극복한 데 이 연구의 의미가 있단다. /
배원규 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
홍합 접착단백질 응용 '장 접착 패치'… 대장암 합병증 막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