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7 15:51:20
6일 오후 2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어린이회관 야외풀에 어린이 30여 명이 모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광나루안전체험관의 소방관에게 생존수영을 배우는 '여름철 물놀이 생존 체험'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생존수영은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티기 위한 수영법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생존수영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 123만 명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는다.
어린이들은 먼저 구명조끼를 바르게 입는 법부터 배웠다. 소매에 팔을 넣어 착용한 뒤 조끼에서 연결된 두 끈이 두 다리 사이를 통과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 순서는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 평균 깊이 100㎝의 야외풀 한가운데 모인 어린이들은 서로 팔짱을 꼈다. 남기훈 소방교는 "여러 명이 물에 빠졌을 땐 한데 모여 있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고 구조대에게 발견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발을 바닥에서 떼고 천천히 물 위에 몸을 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