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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 특집] 세계 귀신 정상회담

2019/08/01 16:10:52

스코틀랜드 '켈피'
"물가에 몸을 숨기고, 널 노리고 있지"


'세계 귀신 정상회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제 이름은 '켈피'. 한국에 사는 제 친구는 '물귀신'이라고 불리더군요. 평소에는 말[馬]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답니다. 인간과 어떻게 구별하느냐고요? 머리카락이 젖고 몸에 물풀이 묻은 사람을 조심하세요. 난 한국의 물귀신처럼 인간이 물에 빠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요. 어린이가 물가에 있는 걸 발견하면 직접 튀어나가 물속으로 끌고 들어오죠. 하하. 무서워하지 마세요. 다 먹고 남은 간은 물가로 돌려보내 드릴 테니….

인도네시아 '꾼띨아낙'
"날카로운 물건으로 날 물리쳐 보겠다고?"

억울해, 억울하다고! 땅속은 너무 추워…. 마을 사람들은 결혼 안 한 처녀가 임신했다고 살아서 발버둥치는 나를 강제로 땅에 묻었어! 난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졌을 뿐인데…. 불쌍한 우리 아기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어야 했지. 너…! 너도 그때 마을 사람들을 말리지 않았지? 너희만 행복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나 '꾼띨아낙'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날카로운 물건을 가지고 다니더군. 한국에서는 아직 나를 잘 모르니까 얼마든지 다가갈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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