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1 14:40:50
◇ 잡지 보고도 확대하는 세대 … 부모가 유튜브 알아야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에 따르면 ‘유튜버'는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에 올랐다. 이처럼 아이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부모에게 여전히 유튜브는 낯선 매체. 고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유튜브를 무작정 금지하는 부모가 많지만, 우선 부모부터 유튜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즘 어린아이들은 잡지를 보고도 손가락을 이용해 확대하려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뗄 수 없는 매체예요. 부모부터 유튜브를 잘 알고 지도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유튜브를 시청하고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어떤 매체인지 파악한 뒤,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텔레비전이 등장한 초창기만 해도 부모들이 ‘바보상자’라며 무작정 시청을 금지했지만, 지금은 현명하게 시청하는 법을 알 듯이요.”
좋은 시청 습관을 들이기 위해 고씨가 신경 쓰는 건 두 가지. 첫 번째는 시청 시간이다. 키즈 유튜버인 가흔이와 리흔이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다. 고씨는 “아이들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엄마가 유튜브 시청 시간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며 “스마트폰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청 시간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시청 콘텐츠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한 가지 영상을 보면 이와 비슷한 영상을 연달아 추천하기 때문에, 아이가 한번 자극적인 영상을 보면 그 후로도 유사한 영상을 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아이가 유해한 콘텐츠를 보지 않도록 지도해야 해요. 이때 부모는 어떤 영상을 봤는지 기록이 남는 ‘라이브러리’ 기능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이를 확인하고 아이가 보지 말아야 할 영상이 있다면, 왜 해로운지 충분히 설명하고 ‘앞으로 이런 영상은 보지 말자’고 이야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