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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어린이 전용 스파·화장품 인기

2019/06/20 17:02:09

키즈 스파가 '체험형 뷰티 놀이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어른들의 마사지 숍을 축소해 놓은 듯한 공간이다. 19일 서울 잠실의 키즈 스파 슈슈앤쎄씨를 찾은 어린이들은 가운과 슬리퍼를 착용하고 입술에 바를 화장품 색상을 직접 고르고 있었다. 기본적인 상품을 선택하면 손·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매니큐어, 족욕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30분에 2만5000원. 보통 키즈 카페를 찾을 때보다 비싸지만 멀리 부산이나 제주 등 지방에서도 일부러 찾아온다고 한다. 1년 6개월 전 국내 최초로 키즈 스파 매장을 연 슈슈앤쎄씨는 최근 전국 매장을 8곳으로 확대했다. 유세미 슈슈앤쎄씨 잠실롯데월드몰점 매니저는 "어린이날이 있었던 지난달에는 매장 한 곳에 일주일간 1000명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며 "주말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4살 어린이도 화장한다

현재 국내 어린이 화장품 브랜드는 20여 개로 시장 규모는 연간 3000억 원대에 이른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용 화장품 매출은 2017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에 따르면 화장을 접하는 연령대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만 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도 나온다. 어린이 화장품 브랜드 슈슈코스메틱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매니큐어, 마스크 팩"이라며 "어린이 화장품이 안전성과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어 키즈 뷰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아이돌 등 영향으로 외모에 관심이 높아진 아이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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