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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공기… 옛 탄광 그대로 옮겨놓은 듯 광부 체험 게임에 오르니 석탄 캐는 진동까지 '생생'

2019/06/16 15:28:20

단단한 돌에 어떻게 구멍을 냈을까?

보령석탄박물관은 거대한 바위산 모양의 겉모습 덕분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1799㎡(약 540평) 면적에 3개 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에는 광부들이 실제로 사용한 장비들이 전시돼 있었다. 이날 안내를 맡은 박윤배 학예연구사는 '착암기'라는 장비부터 소개했다. "탄광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장비입니다. 석탄 지층을 찾을 때 사용합니다. 뾰족한 드릴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단단한 돌에 구멍을 뚫고서 그 안에 폭약을 넣고 돌을 폭파시킵니다."

탄광에서 '생명 줄'로 불리는 공기압축기도 살펴볼 수 있었다. 탄광 밖에 설치된 공기압축기는 호스로 내부 공간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압축된 공기는 굴착기·착암기 등 장비의 동력으로도 쓰였다. 탄광에는 일산화탄소 등 땅에서 나오는 가스가 차있어 전기 발전기를 쓰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이밖에 석탄과 폐석을 운반하던 광차, 어두운 탄광을 밝히던 안전등, 연탄제조기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박시현(충북 청주 봉정초 4) 군은 "탄광이 좁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기계가 드나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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