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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학생의 교사 평가를 공개해야 할까?

2019/05/21 09:24:13

김박사넷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겁습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는 '김박사넷 폐쇄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대학원생의 일방적인 평가가 교수의 인권을 침해하며, 학생은 배우는데 집중해야지, 남을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는 게 폐쇄 주장의 근거였지요. 댓글에는 '김박사넷에는 인권 침해의 글은 적으며, 교육자라고 해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부터 ‘일리있는 주장이다’ 라는 말까지 갑론을박이 벌여졌습니다.

'김박사넷'과 같은 일이 대학원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미 상당히 많은 서비스가 학생이 평가한 교사나, 학교 평가 데이터를 공유합니다. 당연히 이런 서비스는 교사 입장에서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학생 및 학부모는 이런 서비스의 필요성을 힘주어 강조할지 모릅니다. 이런 도구가 있기 전까지 학생은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던 약자였다는 주장입니다.

이 논란에 해답이 있을까요? 쉽게 답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다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보가 모이는 일이 너무도 자연스럽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게 기록되고 평가되는 사회가 꼭 좋은 건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기록을 통한 편리함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 부터라도 학생의 교수평가를 모으는 서비스들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시작해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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