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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 파고든 '넛지 효과'

2019/05/15 15:39:17

백 선생님은 조금 충격적인 고백도 했어요. 당분, 나트륨의 해로움을 가장 잘 아는 백 선생님이 탄산음료와 소시지를 좋아하신다는 거예요. "저도 탄산음료 마시죠. 얼마나 맛있는데요. 그런데 설탕의 악영향을 알고 섭취하는 것과 모르고 섭취하는 건 천지차이예요. 나쁘다는 걸 알면 두 개 먹을 것을 하나만 먹게 되니까요. 해로움을 알려주는 게 무조건 '안 된다'고 막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랍니다."

화내는 학생 혼내지 않고 '쉼터'에 있도록

요즘 제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워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김소통(가명) 군은 친구들과 조금이라도 의견이 다르면 화가 삐죽빼죽 차오르다가 금세 폭발해버렸습니다. 김 군은 분노가 가라앉고 나면 늘 마음이 괴로웠어요. '나는 왜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품는 걸까?'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김 군은 혼자 기분을 다스릴 수 있게 됐어요. 화가 날 때마다 교실 뒤편에서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연습을 하며 자신감을 쌓은 덕분입니다. 친구들 사이에 골이 생긴 건 내 감정 때문이 아니라 표현 방법 때문이었다는 점도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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