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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허철의 데이터로 보는 대입] 초.중.고 학생 수 변화 (1) : 학생 수 감소 따른 입시전망

2019/05/07 10:29:25

지난해 고3 학생 수 566,311명을 기준으로 올해 고3 학생 수는 60,217명 감소하고 현 고2 학생은 지금의 고3 학생 수에서 다시 52,560명 감소한다. 올해 고2 학생 수는 453,534명으로 2개 학년 동안 112,777명이나 감소하면서 2018년 고3 학생수 대비 19.9%의 감소율을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수만 중1 학생 수보다 41,736명 증가했을 뿐, 현 초2까지 올해 졸업한 학생 수 대비 전반적으로 2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2 학생의 경우 감소율이 26.7%로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줄고, 다음으로 초4, 중1 순으로 학생 감소가 컸다.

학생 수가 20% 이상 감소한 만큼 내신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학교간 통합, 폐교 등 학교 수 조정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학교당 학생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어떤 학교에 한 학년 학생 수가 100명이라면 1등급은 상위 4%인 4명일 수 있다. 그런데, 20% 감소율을 적용하면 1등급 대상 인원이 3.2명이 되면서 1명이 2등급으로 밀리게 된다. 2등급 인원도 7명에서 5.6명으로 줄고, 3등급 인원은 12명에서 9.6명으로 줄어든다. 다시 말해서, 과목별로 전교 4등까지 1등급에서 현 고2부터는 전교 3등까지만 1등급을 받고, 4등은 2등급을 받게 된다. 이어서 11등까지 2등급이었는데, 9등까지 2등급으로 2명이 3등급으로 밀리며, 3등급 역시 23등에서 18등으로 5명이 4등급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서울권 대학의 수시 모집 중 학생부교과 전형 지원 가능 내신이 3등급 내외임을 감안했을 때 3등급 선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 커트라인 부근에 걸려 있는 과목의 경우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자신 있는 과목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한 노력을 우선하고, 취약 과목 학습 비중을 차츰 높여가는 것이 평균 내신을 높이는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단, 숭실대, 한국외대 등 교과 과목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대학들이 있으므로 자연계열로 지원한다면 수학, 과학, 영어, 국어, 인문계열이라면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순으로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중1 학생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2년부터~2024년까지 고교학점제가 부분 도입되고, 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고1이 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것으로 학점제가 시행되면 모든 과목의 성적이 절대평가 점수인 성취도로 대학에 제공되기에, 학생 수 감소 폭이 크다고 해도 내신 부담은 덜할 수 있다. 하지만, 현 고1부터 중2까지는 진로선택 과목만 절대평가인 성취도로 평가받고,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과목은 상대평가인 석차등급이 제공되기에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내신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학생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중2에서 내신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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