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3 09:18:59
그렇기 때문에, 한참 동안을 우리아이가 펜을 쥐고 앉아있는다고만 해서 '왜 이렇게 영어논술을 어려워하지?'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그 사고의 패턴을 바꾸는 과정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리며 이해해주어야 한다.
[읽기는 좋은 쓰기의 밑거름]
좋은 쓰기를 위해서 필수 선행 되어야 할 것은 많은 읽기이다. 그냥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가 신변잡기적으로 써 내려간 글이 아니라, 정선된 논리적인 영어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영자 신문과 영자 잡지는 좋은 교본이 될 수 있다. 실제 영자 신문 기사를 가지고 NIE 활동을 해보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된다. 잘 쓰여진 기사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면서 영어식 글쓰기의 패턴과 사고를 자연스럽게 습득 가능하기 때문이다.
[적극적 brainstorm 필요]
아이들이 영어논술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것은 "완성된 전체의 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서론-본론-결론을 모두 갖춘 완성작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그저 억지로 형식에 맞추어 글을 쓰다 보면 오히려 논리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글을 처음 써내려 가기 전에 여러 가지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의 부수적인 가지치기 활동인 Brainstorm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충분한 글감이 갖추어져 있을 때,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첨삭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아무리 뛰어난 논설가라고 할지라도 최초에 써 내려간 하나의 글을 그대로 제출하는 사람은 없다. 무수히 많이 수정하고 다듬어가면서 완성도 높은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의 정확도에 따른 첨삭이 아니라 내용을 중점으로 두는 첨삭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첨삭자의 생각을 강요하는 코멘트가 아니라, 글을 쓴 우리 아이와 필담처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향의 첨삭이 중요하다. 보통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게 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새빨간 첨삭지를 받게 될 까봐 두려워서 인데, 이 부분을 대화하는 형태로 아이에게 제공한다면, 좀 더 즐겁고 신나는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곳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논술 과목은 가장 고차원적인 학습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 추론, 사고 등 다방면의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영어논술의 특성을 파악하고서 많은 읽기와 풍부한 창의력, 꼼꼼한 검수까지 완성된다면 결코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목은 아닐 것이다. 영어논술을 즐거워하게 될 그날까지, 아이의 자신감 함양을 위해 위의 사항들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