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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핵인싸 승헌쓰' 백승헌

2019/04/17 15:32:50

34개의 자아를 가졌다는 남자. 소셜미디어(SNS)에서 '핵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로 통하는 승헌쓰(본명 백승헌·22·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언어문화전공 2학년)다. 많은 자아를 가진 덕분일까. 그의 영상은 종잡을 수 없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패러디하거나 아이돌 노래에 맞춰 웃긴 춤을 추기도 한다. 대부분 가벼운 마음으로 보며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영상이다. 승헌쓰는 요즘 10대 사이에서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그의 팔로어는 유튜브 36만, 인스타그램 43만, 페이스북 60만 명에 달한다. 승헌쓰는 지난 5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앨범 '느껴지니'를 발표하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에 있는 다이아 티비(DIA TV) 스튜디오에서 승헌쓰를 만났다.

Q. 저도 팬이에요. 정말 반가워요.

"제게 팬이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가끔 길거리에서 팬들이 알아보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요. 그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그런 요청을 받으면 구석에 가서 몰래 찍자고 해요(웃음). 저는 그냥 제 소소한 일상을 업로드하는 것뿐인데, 많은 분이 즐겁게 봐주셔서 고마울 뿐이에요."

Q. 생각보다 차분하시네요. 아주 시끄러운 타입일 줄 알았는데.

"그렇죠? 다들 제가 '핵인싸'라고 하는데 저 사실 되게 내성적이에요. 이 말 하면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제 영상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법도 하죠(웃음). 타고난 성격은 내성적인 게 확실해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그렇게 영상에서 혼잣말을 잘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승헌쓰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가면서 한순간에 유명해졌다. 걸그룹 투애니원의 노래 '파이어(fire)'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Q. 저도 봤어요. 멤버별 특성을 잘 살렸던데요.

"그래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나 봐요. 반 친구들이 혼자 보기 아깝다고 올린 영상이거든요. 막 올렸을 때 '좋아요'가 30개 정도였나?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좋아요' 수가 막 올라가더라고요. 하루 만에 15만 개나 된 거예요! 깜짝 놀랐죠. 그때 이후로 웃긴 영상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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