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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의 다양한 선거 풍경

2019/04/10 15:54:45

기간만 한 달! 세계 최대의 선거

오늘 시작된 인도 총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수(13억6800만 명)와 세계 7위의 영토 면적을 자랑한다. 인도 유권자 수만 8억7500만 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의 16배가 넘는다. 투표소는 전역에 100만 개 넘게 설치된다. 우리나라 전국 편의점 수가 3만3000개(2017년 기준)다. 또 하루 만에 투표가 끝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 총선은 38일 동안 진행된다. 방대한 규모인 만큼 비용도 만만찮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도 총선에 7조9000억 원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역사상 가장 비쌌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7조4000억 원을 뛰어넘는다.

어린이에게도 투표권은 소중해

우리나라 공직선거법 제15조에서는 선거권을 '19세 이상 국민'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십 대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는 나라도 있다. 오스트리아·아르헨티나 등에선 16세부터 투표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1학년이다. 미국·영국·일본을 비롯한 세계 170여 개국에선 18세부터 가능하다.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진짜 선거는 아니지만 '모의 투표'를 통해 어린이가 선거를 체험할 수 있는 국가도 있다. 실제 선거일과 비슷한 시기에, 실제 투표소와 똑같이 만든 곳에서 한 표를 행사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18세 미만 누구나 모의 투표를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선거 조기교육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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