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1 10:45:11
1990년 3월 1일
내가 어린이조선일보 독자들과 처음 만난 날이야. 3·1절인 만큼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부르며 등장했지. '방송국 카메라가 날 찍어주지 않을까?' 하고 잔뜩 기대하면서 말이야. 이때부터 엉뚱함 하나는 알아줬지? 킥킥!
내가 처음 등장할 때 신문의 제호는 '소년조선일보'였어. 나와 생일이 같은 친구들은 벌써 나이가 서른 다 된 어른이겠지? 난 예나 지금이나 초등학생인데 말이야! 나는 오늘(1일)까지 총 8556번 신문에 등장했어. 서울 광화문의 조선일보 정보자료실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1화〈사진〉를 찾아보니 뭉클하더라. 왠지 지금보다 젊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