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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김무섭의 학종 Light] 대학별 서류 평가요소를 파악하라 1. 전공적합성

2019/03/25 09:27:20

이상의 결과를 살펴보면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계열적합성을 중심으로, 그 외 대학은 대부분 두 영역을 엇비슷하게 평가하지만 전공적합성 측면을 보다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성향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서울대인데, 공학계열은 수학, 물리 분야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하지만 그 외 모집단위는 고교 과정을 충실히 따르는 것 자체를 전공적합성으로 판단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적합성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모집단위별)인재상보다는 ‘본인이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전공에 대한 탐색’을 기반으로 ‘학교 내 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관련된 특강이나 교과목이 개설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관련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만약 학생이 그런 활동을 하기에 환경적으로 불리하다면? 학생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교과 강의 개설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동아리를 창설하거나 봉사활동을 연계하는 일은 할 수 있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학생이 관련 분야에 대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다. 관련 분야에 대한 독서 내용 중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다른 독서로 확장, 심화시키거나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연계하여 탐구해 볼 수도 있다. 꼭 관심 분야와 관련 있는 도서가 아니어도 된다. 예를 들어 삼국지를 읽더라도 어떤 학생은 ‘삼국지연의’의 역사적 사실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다른 학생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국가별 경제력’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쟁의 결과가 그저 영웅들의 1:1 대전의 결과가 아닌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학생은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건축구조, 건축재질, 지리적 위치 등에 관심을 두고 지리와 관련된 연구 활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독서활동은 학생이 ‘어떤 관점, 흥미, 관심’을 가지고 읽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따라서 독서활동을 바탕으로 본인의 전공에 대한 흥미, 관심을 교내 활동(교과 수업, 발표 선택, 경시대회 참여, 창체 활동 등)을 통해 실천해본 후 그 과정을 통해 성적 변화, 심화 활동, 참여 활동으로부터 배운 점 등을 결과물로 산출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전공적합성을 갖춘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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