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세계 최고' 곤충 모여
전시장 곤충들은 생김새도 독특하다. 각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식어가 붙은 종도 여럿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슴벌레'로 불리는 뮤엘러리사슴벌레가 있다. 등과 배가 금속광택으로 덮여 온몸이 번쩍번쩍 빛난다. 성인 키만 한 대형 유리 전시장 속에는 나뭇잎 사이에 몸을 숨긴 비오쿨라튬나뭇잎대벌레가 있다. 파릇한 몸 색은 물론이고 얇은 선이 여기저기로 뻗친 무늬와 울퉁불퉁한 굴곡까지 나뭇잎과 쉽게 구별이 안 될 만큼 똑 닮았다. 천적이 많은 열대 우림에서 자기를 식물처럼 보이기 위해 감쪽같이 위장한 것이다.
몸길이 17㎝·무게 200g 장수풍뎅이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곤충으로 꼽히는 악타이온코끼리장수풍뎅이와 골리앗대왕꽃무지도 있다. 악타이온코끼리장수풍뎅이 무게는 200g에 이른다. 몸길이가 11㎝에 이르는 골리앗대왕꽃무지는 세계 최대 꽃무지 종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장수풍뎅이인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와 가장 큰 사슴벌레인 기라파톱사슴벌레도 있다. 몸길이가 각각 17㎝와 11㎝에 달한다. 웬만한 여자 어른 손바닥 길이보다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