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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기술이 아이에게 '모임'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2019/03/05 09:30:10

독서토론 모임이 효과적인 학습법인 이유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우선 읽습니다. 수업을 듣는 행동보다는 효과적이지요. 내용에 본인의 생각을 담아 정리해서 글로 씁니다. 상당히 적극적인 공부입니다. 거기에 서로 토론하고, 서로를 가르칩니다. 매우 적극적인 공부법이지요. 점점 효과는 덜하지만 하기 쉬운 공부법에서 하기 어렵고, 효과가 좋은 적극적인 공부법까지 배우니 훨씬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을 수밖에 없겠지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던 학생 중에는 무의식적으로라도 서로 가르치고, 토론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스터디 모임이 어쩌면 공부에 비법이었을지 모릅니다. 서로가 자극을 줌은 물론, 적극적으로 서로 토론하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거지요.

문제는 이런 조직이 저절로 만들어지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서로를 내신성적의 경쟁자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음이 맞고, 수준이 비슷하고, 그러면서도 서로 자극이 되는 상대를 만나서 모임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막상 시작해도, 무단결석 등으로 인해 금방 김이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레바리'는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줄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준 거지요. 덕분에 원래는 만날 일 없을 사람들이, 자신에 관심사에 맞게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학생 대상으로 오프라인 북클럽이 존재합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초보적인 수준을 넘지는 못한 듯합니다. 인터넷, 기술이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가 이런 사람들을 서로 '연결 지어주는' 일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조직하는 데야말로 데이터의 힘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숨겨진 공부비법'이었던 독서모임에서 기술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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