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 취임한 유 교장은 ‘알파고 쇼크 이후의 교육’을 고민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교육의 본질을 되새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 교장이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은 인간 개개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그는 “대다수 학교에서 그동안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지식을 전하는 일에만 몰두해왔다”며 “앞으로의 학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사회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장은 이러한 교육관을 바탕으로 IBM P-TECH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IBM P-TECH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뉴칼라(New Collar) 인재를 양성하고자 기업이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운영하는 직업교육 혁신 모델이다. 그는 “IBM이 제공하는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계의 변화를 교육과정에 가장 빠르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문 기술과 협업·소통 능력 등 필수 업무 역량을 익히도록 해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교장은 기업의 교육 참여가 학생들의 동기 부여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건국대 교육대학원 정보컴퓨터전공 겸임교수인 그는 대학원생 연구 논문지도 과정에서 기업의 교육 참여가 학생들에게서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다. 서울 뉴칼라스쿨에서는 한국 IBM 임직원과 학생 간의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멘토링을 통해 경력 설계(Career Path)에 관한 생각과 경험 등을 공유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자신이 왜 학습해야 하는지, 사회에 진출하면 학습 결과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죠.”
유 교장은 “앞으로도 학교와 기업이 IBM P-TECH와 같이 활발하게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실전 프로젝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실패를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며 지적 호기심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를 가리켜 ‘학생 개개인이 배움의 주인공이 되는 교육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거나 호기심을 심어주지 못했어요. 그러나 이제 학교는 학생들이 능동적인 학습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때, 기업이 교육과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학교는 학생의 전 생애 학습역량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겁니다.”
◇유 대표 “지식과 기술 융합하는 인재…애자일 체계 마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