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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TV 제작진을 만나다] 구상·촬영·연기우리 손으로 다하니 자신감·성취감 쑥쑥!

2019/01/29 15:59:25

바나나 밟고 '꽈당', 복도에는 귀신… 초등 맞춤 콘텐츠

이날 촬영 주제는 추리물 영상 '탐정 스토리'였다. 촬영 담당 김채은 양이 능숙하게 카메라 높이를 조정하고 앵글을 맞췄다. 고서현 양은 음향감독을 맡았다. 대사마다 마이크를 친구들의 입 방향으로 갖다댔다. 카메라가 꺼지자 배우들은 진지하게 대사를 연습했다.

올해 꼬마TV 제작진은 10명. 이 중 보통 5~7명이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영상을 촬영한다. 박예지 양은 "우리가 주제 선정부터 시나리오 구상, 촬영, 연기까지 다 한다"며 "동영상 한 편을 완성하는 데는 짧으면 하루, 길면 일주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주제를 정할 땐 아무 아이디어나 마구 던진다. 박 선생님이 내용을 정리해 스토리를 만든다. "저 혼자 고민해 만든 영상보다 학생들 의견을 많이 반영한 영상이 인기가 좋아요. 바나나 껍질을 밟고 엉덩방아를 찧는다거나 복도에 귀신이 등장한다거나…. 제가 보기엔 별로였는데 반응이 엄청 좋았어요. 어른과 아이의 '개그 포인트'가 다른가 봐요(웃음)."

완성된 영상을 모두 유튜브에 공개하는 건 아니다. '자체 시사회'를 거쳐야 한다. 김민서 양은 "같이 만든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맘에 안 든다고 하면 올리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만든 23편 중 2편은 안 올렸어요. 영상에 나온 자기 모습이 맘에 안 들거나, 놀림을 받은 친구가 있어서요. 만들기 전부터 약속한 거니까 속상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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