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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유치원 교육의 가치

2019/01/29 09:20:59

유치원 교육은 또한 미래 교육의 핵심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미첼 레스닉 MIT 미디어 랩 교수는 저서 '평생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육이야말로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시도해보고, 실패해보며 자유롭게 배우는 교육 말이죠.

레스닉 교수에 따르면 유치원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긴 교육 방식입니다. 이전에는 영유아기 아이에게도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강의식 교육을 하거나, 아예 교육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비교적 최근에야 놀면서 배우는 게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 '발명'한 게 유치원이라고 레스닉 교수는 주장합니다.

미첼 레스닉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모든 교육이 유치원 교육과 같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에 따르면 유치원 교육은 4개의 p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로젝트(project)를 통해 스스로 배웁니다. 열정(passion)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주도적으로 배우지요. 동료(peers)와 함께 상호작용과 팀워크를 통해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놀이(play)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합니다. 이 4p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이야말로 창의성이 중요한 미래에 적합한 교육이라고 주장합니다. 미래 교육은 유치원에 이미 숨겨져 있었다는 거지요.

이토록 중요한 유치원.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4p나 창의, 혁신 교육에 앞서, 안전하고 믿음을 주는 안전한 곳 조차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부모가 대부분일 겁니다. 시카고대학이나 MIT 등 초일류 대학의 교수가 데이터를 통해 만든 이야기가 꼭 현실에서 정확하게 맞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요. 이론에 지나치게 많은 기대는 금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치원에 관심을 기울일 이유는 충분합니다. 영유아 시절 교육이 비인지적 교육을 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라는 제임스 헤크먼 교수의 말이나. 유치원 교육이야말로 모두가 찾아 헤매던 미래 교육, 창의 교육이라는 미첼 레스닉 교수의 말에서 주는 울림이 제법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이라고 하면 우선 입시에 집중하는 한국에서도 유치원에 집중해봄 직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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