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7 11:18:03
혁신학교는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경기교육감 시절 도입한 공교육 혁신 모델이다. 지역별로 혁신학교(서울ㆍ경기), 행복배움학교(인천), 행복공감학교(충남), 무지개학교(전남), 다행복학교(부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현재 전국 1525개의 혁신 초ㆍ중ㆍ고교가 운영 중이다. 정부가 짠 교육과정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학생 수준이나 지역 상황에 맞춰 수업 내용 등을 재구성해 가르친다는 점에서 일반학교와 다르다. 또, 교사에게 교육과정 자율권을 주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 및 토론 중심 수업을 제공한다.
◇신설학교는 교육감이 임의지정해 갈등 빚기도
혁신학교는 매년 17개 시ㆍ도교육청이 선정ㆍ지정한다. 시ㆍ도교육청은 주로 일반학교서 희망을 받아 심사 후 선정을 한다. 심사항목은 대개 ▲지역적 특성 ▲기초생활수급자 수 ▲다문화학생 비율 ▲학급당학생 수 등으로 나뉜다. 구성원의 혁신학교 이행 동의율도 따진다. 일반학교 전체 교원 중 50% 이상 또는 전체 학부모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 가능하다. 이 가운데 신설학교 등은 교육감이 임의로 지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서울 송파구에 개교하는 헬리오시티 단지 내 신설학교(해누리초ㆍ중)에 대해 혁신학교 지정을 임의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임의지정 방식은 학부모와의 갈등을 빚기도 한다. 지난달 30일 단지 내 입주자협의회 300여명의 주민은 교육청 앞에서 “신설학교라는 이유로 자녀가 입학할 예정인 예비 학부모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교육청이 임의대로 혁신학교를 지정했다”며 교육청의 혁신학교 임의 지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