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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허철의 데이터로 보는 대입] 수시 이월인원에 따른 정시 변화

2018/11/26 15:23:10

상위 15개 대학의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을 보면 인문계열에서 731명이 이월되고, 자연계열은 855명이 정시로 이월되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의 이월인원이 3명뿐이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의·치의예 수시 합격자들의 이탈로 이월인원이 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연세대의 경우는 수시 미등록충원을 2차까지만 진행해서 이월인원이 많은 편이다. 의·치의예 이탈은 상위권 자연계열 모집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모집단위별로 봤을 때 인문계열은 경영대학과 사회과학계열 모집단위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많았고, 자연계열은 공학계열 모집에서 이월인원이 많았는데, 그 중 전기전자공학, 화공생명공학, 기계공학 관련 모집단위의 이월인원이 많았다. 즉, 정시에서 상경계열과 전기전자, 화공, 기계공학 모집단위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수시 이월인원의 영향으로 모집요강 상의 정시 모집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에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 해야 한다. 게다가 수시 충원합격자들까지 정시 지원에서 빠지면서 합격선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예로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의 정시 요강 상 모집인원은 21명이었고, 17명이 수시에서 이월되어 최종 38명 선발로 늘었는데,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 상에서 수시 이월인원 발표 전인 1월 4일까지 최초합격선은 724.41 이었는데, 수시 이월인원 발표 후인 1월 5일에 723.12로 낮아졌다.
반면, 수시 이월인원이 적은 모집단위의 경우 예상 합격선보다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합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하향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올해 선호가 높은 모집단위의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보다 적을 경우 그 대학에서는 안정지원 성향이 두드러져 하단의 모집단위들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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