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8 15:25:51
장어 배설물로 상추를 기른다고?
물고기 배설물에 든 영양분으로 채소를 기르는 새로운 농사법이 있습니다. 바로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입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 재배(Hydro-ponics)를 합친 단어예요. 수경 재배란 흙을 쓰지 않고 채소 뿌리에 물을 흘려보내 식물을 키우는 농사법이에요. 아쿠아포닉스에 쓰는 물은 바로 옆 물고기가 사는 수조에서 흘러나옵니다. 물에는 물고기 배설물이 둥둥 떠다녀요. 물고기 배설물에는 채소가 좋아하는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식물 뿌리 사이에 이 물이 흐르도록 하면 따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겠죠? 하지만 물고기 배설물에는 동식물에 해로운 성분인 암모니아도 있어요. 어항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빠르게 오염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아쿠아포닉스 시설에서는 펌프가 쉬지 않고 돌아가며 물이 순환하도록 합니다. 또 식물 뿌리에는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식물 뿌리를 거쳐 깨끗해진 물은 다시 물고기 수조로 들어가 재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