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09:44:53
발길 붙잡는 여우 꼬리·물병 모양의 식물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서울식물원에 닿는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호수원 ▲주제정원 ▲온실 ▲어린이정원학교 등으로 구성됐다. 식물원의 자랑거리인 온실로 가장 먼저 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온실(7555㎡) 안에 지중해·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 약 500종을 심었다.
온실의 '주연'을 꼽으라면 단연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나무다. '걸어 다니는 나무'로 불리는 워킹팜(Walking palm)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서울식물원 조성에 참여한 김선웅 식물전문가는 "워킹팜은 뿌리를 내린 곳의 양분이 부족하거나 주변 환경이 생존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면 더 나은 곳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원하는 방향을 향해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기존 뿌리는 없애 버리는 방식으로 조금씩 이동하죠. 다음번에 식물원을 찾으면 지금과 다른 위치에서 워킹팜을 만날지도 모릅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