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초등 아고라] 명절 풍습, 꼭 지켜야 하는 건가요?

2018/09/26 16:32:21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 1106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53%가 '추석 때 귀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쇼핑업체 티몬이 30~40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비율이 40%에 달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과 "나쁜 풍습은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섰다.

전민수 군은 명절 풍습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있을 수 없듯, 부모 없는 자식도 없다. 성묘와 차례는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다.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가족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명절 풍습이 사라지면 공동체 의식이 약해질 거라고 주장하는 학생도 있었다. 우민준 군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조상의 묘에 찾아가는 일은 '한가족'임을 확인하는 의식이다. 차례와 성묘가 없다면 안 그래도 1년에 몇 번 만나기 어려운 가족들이 더 서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승연 양은 명절 풍습이 오히려 사회의 갈등을 부추긴다며 특히 여성에게 불공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저는 1남 2녀 중 막내예요. 추석에 할머니 댁에 가면 엄마와 저, 언니는 요리하고 상 차리고 설거지하는데, 남자들은 TV만 봐요. 명절만 되면 한숨 쉬는 엄마를 보면 너무 속상해요."

모두가 행복한 명절 만들려면 서로 '배려'해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