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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쓸모없어져 버려야 할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하찮은 인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요. 쓰레기란 용어의 어원은 우리말 명사 '쓸어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쓸어기는 '문질러서 부스러진 못 쓰게 된 조각들'을 말해요. 혹은 빗자루로 쓸어낸다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하기도 하지요.
오늘날 쓰레기는 단순히 못 쓰게 된 조각들의 차원을 벗어났어요. 지금은 길거리 곳곳에서 쓰레기통을 볼 수 있어요. 그뿐인가요. 집 안에도 각자 방마다 쓰레기통이 있고, 부엌·욕실에도 쓰레기통이 있지요.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김없이 쓰레기가 생겨난다고 보면 돼요. 다시 말해 쓰레기는 곧 인간 생활의 흔적이자 문명의 척도가 된 거랍니다.
역사와 함께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을 했지요.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화로 여러 가지 도구나 발명품이 쏟아져 나왔고, 이 덕분에 인류의 삶은 한층 폭넓고 편리해졌어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의 종류만큼이나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해졌고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고장 나거나 쓰지 않게 되면 모두 쓰레기로 버려지게 되니까요.
이처럼 인간의 삶은 쓰레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어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지구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그로 인해 환경오염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답니다. 문명의 발달로 인류는 삶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거기에 따른 부산물, 곧 쓰레기는 이제 우리에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가 됐어요.
미래아이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박상곤 글, 이경국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