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을 만났을 땐 빨리 달려 도망쳐요
말벌의 독은 사람에게 치명적이에요. 말벌 침에는 꿀벌보다 수십 배나 많은 양의 독이 있죠. 몸길이가 최대 5㎝로 우리나라에 사는 말벌 중 제일 몸집이 큰 장수말벌은 독의 양도 가장 많아요. 쏘였을 때의 증상은 사람마다 달라요. 쏘인 자리가 빨갛게 부풀다 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호흡기가 붓고 구토를 해요.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하죠.
말벌과 마주쳤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벌집 주변에는 항상 ‘정찰’ 도는 말벌이 있어요. 이들은 낯선 존재를 발견하면 ‘윙~’ 소리를 내면서 다가가 상대가 공격 의사가 있는지 시험해요. 이때 팔을 마구 휘둘러 말벌을 쫓으려 하면 절대 안 돼요. 말벌을 자극할 수 있거든요. 빠르게 20m 이상을 달려 도망쳐야 해요.
말벌에 쏘였을 땐 다친 부위를 차갑게 해서 병원으로 가야 해요. 차갑게 처치하는 이유는 통증을 가라앉히고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친 부위를 긁어내 피부에 스며든 독성과 침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벌의 침은 꿀벌 침과 달리 독만 내뿜고 피부에 박히지 않아요. 상처를 자극하면 오히려 염증만 심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