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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노르웨이 주변에 있는 페로제도에서는 매년 이맘때 대규모 고래 사냥이 벌어진다. 주민 5만 명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식량을 미리 모아두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고래를 물가로 몬 뒤 작살을 쏴 잡는다. 더 선은 "다섯 살 정도 된 꼬마들도 죽은 고래를 밧줄로 묶어 물 밖으로 끌어내는 등 작업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페로제도의 고래잡이 문화를 두고 환경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해양 환경 단체 블루플래닛협회는 "페로제도 사람들은 고래잡이를 하나의 즐길 거리로 여긴다"며 "다른 생명체에 대한 배려도, 공감 능력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페로제도 주민은 고래 사냥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페로제도 정부는 "고래잡이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도살 과정에 참여한다"며 "이들은 최대한 고래가 고통 없이 죽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또 "페로제도 인근에는 10만 마리의 거두고래가 서식한다"며 "우리는 1년에 800여 마리만 잡아들이기 때문에 고래의 종족 보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래 사냥을 하는 곳은 또 있다.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 지역에서도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고래잡이가 벌어져 국제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