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15:46:11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게임 중독'을 질병(정신 질환)으로 분류했다. 게임에 너무 몰입하면 자기 통제력이 약해지고 수면 장애를 겪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연구를 반영한 결과다. 토론에 참석한 학생들도 게임의 중독성이 크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다.
한승연 군은 "매일 밤새 8시간씩 게임을 하는 친구가 있다. 수업 시간에 거의 존다. 친구하고도 게임 얘기만 한다"며 "초등생은 자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임 관련 정부 규제가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생도 있었다. 김유정 양은 "'셧다운'(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제도)이 있지만, 부모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회원 가입하면 무용지물이다"며 "어린이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안 나오면 다들 '좀비'가 돼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지윤 양은 게임 중독 문제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게임 자체를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 것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종일 앉아서 공부만 한다고 '공부 중독'이라고 하진 않잖아요. '축구 중독' '요리 중독' 같은 말도 없고요. 무엇이든 한 가지만 너무 오래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유독 게임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게임이 스포츠?… 건전한 게임 문화부터 조성해야